장유뉴스 :: 가천 '다랭이 마을'

가천 '다랭이 마을': 보물섬 남해의 보석같은 마을; 2006.05.29 10:14 입력 | 2010.08.18 10:14 수정

<P><FONT color=#2d328d>남해는 말 그대로 '보물섬'이다. <BR>세계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맑고 청정한 바다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아름다운 섬, 거기다 곳곳에 관광명소라 해도 될 볼거리들이 널려 있어서 여행지로서는 단연 으뜸인 섬이 남해인 것 같다.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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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jynews.co.kr/PEG/12820931275446.jpg" width=700 align=absMiddle> 
<DIV class=caption_C id=news_caption>▲창선대교에서 바라본 바다풍경</DIV></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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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러 매체를 통해서 눈에 익은 가천 다랭이 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탁트인 남해바다가 친구같은 동행이 되어 주었다. <BR>사천과 남해를 잇는 창선대교를 지나 꼬불꼬불 해안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렸다. 중간중간 산비탈만 나타나면 여긴가? 하고 창밖을 자꾸 내다보았다. 그러다 눈이 확 미끄러지듯 절벽 아래로 내달리는 계단식 논들이 나타났다. 바로 여기다싶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어찌나 경사가 심한지 저런 곳에서 어떻게 농사일을 하나 신기할 따름이었다. 밭에서 일하던 소도 한 눈 팔면 절벽아래로 떨어진다는 말이 생긴 이유를 알 수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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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jynews.co.kr/PEG/12820932662258.jpg" width=700 align=absMiddle> 
<DIV class=caption_C id=news_caption>▲계단처럼 아래로 이어진 논</DIV></TD></TR></TBODY></TABL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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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천마을을 흔히들 다랭이 마을이라고 부른다. 가천마을과 같은 계단 모양의 논은 보통 평지가 없는 산간오지마을의 비탈진 경사에 만들어진다. 가천마을도 그런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마을은 설흘산(485m)이 바다로 내리지르는 45도 경사의 비탈에 자리잡고 있다. 말이 평균 45도지 심한 곳은 경사가 70도에 이르는 가파른 곳도 있다. 이런 논을 지리산 등 내륙에선 다락논, 다랑이논 등으로 부른다. 그러나 가천마을에선 원래 달갱이논으로 부르다가 최근 다랭이논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BR>설흘산이 바다로 내리지르는 45°경사의 비탈에 석축을 쌓아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구어 놓은 곳으로 조상들의 억척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BR>주민들은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포기하고 뒤쪽 산비탈 다랭이밭에 삶을 기대고 산다. 망망대해가 바로 눈앞이지만 배 한 척 없는 곳이 바로 다랭이 마을이기도 하다. 앞 바다는 물살이 세고 연중 강한 바람이 불어 배를 댈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한다. 다랭이 밭은 적게는 3평 남짓 삿갓배미부터 기껏해야 100평을 넘지 못하는 마늘밭들이 바닷가 절벽에서부터 설흘산 8부 능선까지 층계를 이루고 있다. 배미는 이곳에서 논을 세는 단위이다.<BR>옛날에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한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배미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삿갓배미에서 300평이 족히 넘는 큰 논까지 있다.<BR>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척이 없는 마을로 최남단에 위치해 한겨울에도 눈을 구경하기 어려운 따뜻한 곳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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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jynews.co.kr/PEG/12820934177328.jpg" width=700 align=absMiddle> 
<DIV class=caption_A id=news_caption>▲계단식 논 사이로 집들이 자리잡고 있다.</DIV></TD></TR></TBODY></TABL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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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마을 사람들은 참으로 억척스럽고 부지런하다. 예전에는 손바닥만한 땅이라도 아쉬워 산비탈을 안고 다랭이논을 만들어 삶을 꾸려갔고 이제는 그 다랭이논을 밑천으로 수많은 도시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겉보기와는 다른 특화된 농촌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BR>계절에 따라 다양한 체험행사를 제공하고 재배되는 마늘을 특산물로 판매하고 주변의 경관을 깨끗이 지켜 찾는 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곳이다.</P>
<P>다랭이 마을에서 계단식 다랭이논을 실컷 둘러봤다면 마을 앞으로 뒤로 눈을 돌려보자.<BR>매력적인 해안절경으로 손꼽히는 가천 해안은 드라이브 코스를 겸한 낚시터로 유명한 곳 이다. <BR>남해의 가장 큰 매력은 섬을 에워싸고 있는 한려수도 청정해역의 아름다운 해안절경. 이 절경이 가장 눈부신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남면 평산마을에서 가천마을을 지나 숙호 까지 이어지는 약 15㎞의 남면 해안도로이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있는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답고 미륵바위가 있는 다랭이 마을에서 보는 일출은 그 중에서 일품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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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jynews.co.kr/PEG/12821304510973.jpg" width=560 align=absMiddle> 
<DIV class=caption_C id=news_caption>▲다랭이논 전경</DIV></TD></TR></TBODY></TABL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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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마을 앞의 해안가에 펼쳐진 몽돌해변 또한 멋지다. 가파른 절벽 탓에 살짝 숨어있는 이 몽돌해변은 모래해변에선 느낄 수 없는 시원한 파도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여름이면 조용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으로 찾는 이들을 100% 만족시키는 곳이다. <BR>다랭이 마을 추천코스에서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설흘산이다.<BR>땀흘려 열심히 올라 정상에 서면 그야말로 절경이 펼쳐진다. "와!"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푸르른 남해바다의 풍경에 벌어진 입이 한동안 다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한 숨 가다듬고 내려다보면 깊숙하게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아늑하게 내려다보인다. 빼어난 일출을 볼 수 있음과 동시에 인접하고 있는 전남 향일암 주변 해안지역 뿐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작은 섬들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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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랭이 마을과 함께 금산 보리암, 상주해수욕장 등 남해는 볼거리로 가득하니 실컷 보고 맘껏 즐겨보자.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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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src="http://www.jynews.co.kr/PEG/12821304462208.jpg" width=560 align=absMiddle> 
<DIV class=caption_C id=news_caption>▲다랭이 논 모내기</DIV></TD></TR></TBODY></TABL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