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뉴스 :: 오래 보고 싶은 오래된 건축물, 이색적인 ‘재생건축 카페’ 투어

오래 보고 싶은 오래된 건축물, 이색적인 ‘재생건축 카페’ 투어: 브라운핸즈 백제와 브라운핸즈 마산점; 2017.08.03 16:44 입력

<P>낡고 오래된 건물은 부수고 새로 짓는다. 이 공식이 깨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드라마틱하게.<BR>요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재생건축 카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BR>오래전 병원이었던 건물이 감성 넘치는 빈티지한 카페가 되고 낡은 버스 차고지가 그 모습 그대로 터프한 카페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BR>무더운 여름, 살인적인 더위에 먼 길 나서는 휴가가 내키지 않는다면 시원한 재생건축 카페로 이색적인 카페투어를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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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강릉 커피공장을 카페로 바꾼 ‘테라로사 커피’로부터 재생건축 카페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오래된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최대한 보전하면서 재활용하는 공간 활용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근처에는 부산 백병원 건물을 재생한 ‘브라운핸즈 백제’와 옛 버스 차고지를 활용한 ‘브라운핸즈 마산’이 재생건축 카페로 인기를 얻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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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ign=absMiddle src="http://www.jynews.co.kr/PEG/15017455776457.jpg" width=700> 
<DIV id=news_caption class=caption_A>▲이빠진 바닥타일과 낡은 벽면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브라운핸즈 백제 내부</DIV></TD></TR></TBODY></TABL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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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브라운핸즈 백제에서는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들어서는 여행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이 이미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반드시 들려야할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BR>브라운핸즈 백제는 부산역 맞은편 초량의 오래된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차이나타운과 초량시장 옆에 있어 부산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1922년 지어진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인 백제병원이었다. 병원 이후 중식당, 일본인 장교 숙소, 치안 사무소, 예식장 등을 거쳐 지금의 인더스트리얼한 모습의 카페로 재탄생된 것이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낡은 벽돌, 녹슨 철문, 이빠진 타일이 오랜 시간을 지내온 이야기를 풀어놓듯 공간은 많은 표정을 담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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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ign=absMiddle src="http://www.jynews.co.kr/PEG/15017455849834.jpg" width=700></TD></TR></TBODY></TABLE></P>
<P><BR>한눈에 봐도 멋스러운 이 근대건축물은 낡고 빛바랜 붉은 벽돌의 외관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바닥 타일의 조화, 길고 시원하게 자리잡은 창과 철문, 오래된 것에 생기를 불어넣는 초록의 식물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조용히 다스리는 절묘한 음악이 어우러져 커피 한 잔 값으로 최고의 시간을 선사해주는 선물같은 공간이 되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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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창원에는 브라운핸즈 마산이 있다. <BR>브라운핸즈 마산은 브라운핸즈 백제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브라운핸즈 백제가 따뜻한 감성의 여성이라면 브라운핸즈 마산은 상남자같은 남성이랄까. 원래 버스 차고지 겸 정비소였던 이곳은 옛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곳곳에 볼거리가 넘쳐난다. 카페 벽면에 그대로 남아있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라는 문구, 차량 정비를 하던 작업 공간 등은 시간을 거슬러 이곳의 태생을 알려준다. 그리고 브라운핸즈와 현대미술 조각가 정의지가 협업해 만든 천정 조명작품도 이곳의 볼거리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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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news_caption class=caption_A>▲브라운핸즈와 현대미술 조각가 정의지가 협업해 만든 천정 조명작품</DIV></TD></TR></TBODY></TABLE></P>
<P><BR>브라운핸즈 마산의 매력은 참신하고 독특한 카페뿐만이 아니다. 카페 앞으로 펼쳐진 바다가 그 매력을 더한다. 카페 창가에 앉으면 푸른 마산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건물 뒤편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민 작은 공원도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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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id=news_caption class=caption_A>▲카페에서 푸른 마산만이 내려다보인다</DIV></TD></TR></TBODY></TABL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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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도시재생건축은 서양에서는 벌써 100년 이상, 일본에서도 60년 전부터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BR>가동을 멈춘 화력발전소에 들어선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 화물운송철도가 놓인 고가를 공원으로 만든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 등이 유명하다. <BR>고정관념을 바꾸고 생각의 방향을 살짝만 비틀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BR>낡고 오래된 것을 부수고 없애는 대신 용도에 맞게 다시 고쳐 쓰는 것,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담아내는 큰 그릇을 만든 것 같아 그곳에 머무는 시간이 행복해진다. <BR>무더위에 지친 어느 날, 오래된 철문을 열고 카페에 들어서보자. 바깥의 더위 따위는 잊게 하는 신비로운 시간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