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뉴스 :: [기고문] 항공기 운항에 바람이 중요한 이유

[기고문] 항공기 운항에 바람이 중요한 이유: ※ 본 원고는 김해공항기상대 김명준 대장의 기고문임을 밝혀둔다.; 2020.10.15 17:31 입력

<p>항공기상의 예보요소 중 바람은 항공기의 운항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활주로에서 관측되는 지상 바람의 풍향과 풍속은 항공기의 안전은 물론, 사용 활주로의 방향이나 활주거리 등에 영향을 미친다. 공항에서 활주로를 보면, 뜨고 내리는 항공기가 이륙방향과 착륙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람은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이름을 붙이지만 항공기에서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방향을 구분하고 있다. 항공기를 중심으로 항공기 앞에서 뒤로 부는 바람을 정풍(앞바람), 반대로 뒤에서 앞으로 부는 바람은 배풍(뒷바람), 옆에서 부는 바람은 측풍(옆바람)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지상에서 하늘 쪽으로 부는 상승류, 반대인 하강류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안전하고 효과적인 바람은 정풍이다. 이륙할 때에는 양력(유체속의 물체가 수직방향으로 받는 힘)을 얻기 좋고 공기 흡입이 많이 되어 엔진의 추진력을 높여준다. 착륙할 때에는 바람의 저항으로 항공기의 속도를 떨어뜨려 제동거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동시에 조종사의 의도대로 항공기를 원하는 활주로 접지구역에 정확하게 착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p><p>  </p><p><table width="68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80" align="absmiddle" src="http://www.jynews.co.kr/PEG/16027507764519.jpg"></td></tr></tbody></table></p><p><br></p><p>일단 이륙한 뒤 높은 상공에서는 배풍이 효과적이다. 뒤에서 밀어주는 효과가 있어 속도와 연료가 절약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공기가 착륙을 위해 접근비행 중인 경우, 측풍이 일정 기준치 이상으로 불면 비행기 엔진으로 공기 유입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작동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항공기가 균형을 잃을 수도 있어 활주로에서 이탈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각 항공사에서는 기종별, 활주로 상태별로 측풍에 대한 엄격한 제한치를 두고 있으며 제한치를 초과 할 경우 이·착륙을 금지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항공기는 이·착륙 시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음을 알 수 있다.</p><p>  </p><p>항공기상청에서는 각 예보별(공항예보, 이륙예보, 착륙예보)로 바람예보를 하고 있다. 항공기상청은 10분 평균풍속이 25kt(약 12.5 m/s) 이상 또는 최대 순간풍속이 35kt(약 17.5 m/s) 이상 나타날 것으로 예상될 때 강풍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될 때 급변풍경보를 발표함으로써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항공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p>